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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다발성경화증(MS): 신경을 공격하는 면역

by gold-pass-blog 2025. 10. 26.

⚡ 신경의 절연이 무너질 때 – 다발성경화증의 자가면역적 본질

다발성경화증(Multiple Sclerosis, MS)은 단순히 신경이 약해지는 질환이 아니다.
《The Autoimmune Diseases》(Elsevier)는 이를
“중추신경계의 탈수초성 자가면역질환”이라 명확히 정의한다.
여기서 ‘탈수초’란, 신경을 감싸고 있는 절연막 미엘린(myelin) 이 손상되는 과정을 의미한다.

미엘린은 전기선의 절연 피복처럼
신경 신호가 빠르고 정확하게 전달되도록 돕는 중요한 구조이다.
그런데 면역세포가 이 미엘린을 외부 침입자로 오해하고 파괴하기 시작하면,
신경 신호는 흐름을 잃는다.

즉, 다발성경화증은
신경이 고장 나는 병이 아니라,
면역이 길을 잃는 병이다.


🔬 증상과 원인 – 손상된 위치가 병의 얼굴을 바꾼다

중추신경계는 뇌와 척수를 포함한다.
따라서 손상 부위에 따라 나타나는 증상은 매우 다양하다.

손상 부위주요 증상
시신경 시야 흐림, 복시(사물이 두 개로 보임)
소뇌 균형 장애, 걸음 비틀림
척수 다리 힘 저하, 감각 저하, 배뇨 장애
언어·운동 영역 말이 느려짐, 근력 약화

《Clinical Immunology》는
이 다양성을 **“신경 지도 위 무작위 염증 반응”**이라고 표현한다.
즉, 면역이 어느 부위를 공격하느냐에 따라
환자마다 발병 형태가 완전히 다르다.

발병 요인으로는 다음이 알려져 있다:

  • HLA-DR2 유전자형 → 자가면역 반응 취약성 증가
  • 바이러스 감염 후 면역 기억 오류 (특히 EBV)
  • 비타민 D 결핍 및 햇빛 노출 감소
  • 스트레스 및 수면 부족

《Janeway’s Immunobiology》는
이를 “유전적 취약성과 환경적 요인이 교차한 결과”라고 설명한다.


💬 EBS 명의의 실제 사례 – 다시 걷는다는 것의 의미

EBS 《명의》에서는
20대 초반 여성 환자가 계단을 오르지 못하게 되며
MS 진단을 받는 장면이 소개되었다.

치료 이후,
약물과 재활 운동을 병행하면서
천천히 다시 걸음을 되찾는 과정은
환자뿐 아니라 시청자에게도 깊은 울림을 주었다.

의사는 이렇게 말했다:

“재활은 단순한 근력 운동이 아니라,
신경이 다시 연결되는 길을 만드는 과정입니다.”

이 말은 MS 치료의 핵심을 정확하게 설명한다.

 

신경계 염증으로 인한 다발성경화증 설명 이미지

 

🌿 희망의 메시지 – 신경은 느리지만, 회복할 수 있다

《Human Physiology》(Guyton & Hall)는
미엘린 손상은 영구적 손상으로만 끝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한다.
면역 반응을 안정시키고,
신경이 스스로 재생할 시간을 확보한다면
신호 전달은 일정 부분 회복될 수 있다.

따라서 관리 핵심은 다음과 같다:

항목설명
면역조절 치료 염증성 T세포 활성 억제 → 미엘린 손상 감소
재활·운동 치료 신경 회복 경로를 반복 훈련
비타민 D 유지 면역 균형 회복에 중요
스트레스 관리 & 수면 자가면역 반응 완화 핵심

운동은 단순한 체력 회복이 아니라 신경-근육 신호 회복 훈련이다.
즉, 재활은 몸을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면역을 다시 가르치는 행위다.


📚 참고문헌 및 자료

《Janeway’s Immunobiology》
《The Autoimmune Diseases》(Elsevier)
《Clinical Immunology》
《Human Physiology》(Guyton & Hall)
EBS 《명의》 자가면역질환 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