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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37

단백질 변형과 면역 오해 — 시트룰린화가 불러오는 자가면역 🌱 단백질이 변할 때, 면역은 혼란에 빠진다우리 몸의 단백질은 일정한 구조와 형태를 가진다.면역세포는 이 구조를 기준으로 “나” 와 “적” 을 구별한다.그런데, 단백질이 변형되면 면역은 그 단백질을 낯선 존재로 착각한다.이 착각이 자가면역의 시발점이 된다.《Janeway’s Immunobiology》는“자가면역은 자기 단백질의 변형(molecular alteration)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라고 설명한다.즉, 면역은 변형된 자기 단백질을 외부 침입자로 오인하여 공격을 시작한다.🔬 시트룰린화: 단백질이 낯선 구조로 바뀌는 순간단백질 변형 중 자가면역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시트룰린화(Citrullination) 이다.단백질 아르기닌(Arginine)이 시트룰린(Citrulline) 으로 변하.. 2025. 11. 11.
철분 대사와 면역 — 페리틴 수치가 말해주는 몸의 신호 🌙 “빈혈이 아닌데 페리틴이 높대요”… 이 말의 진짜 의미자가면역질환 환자들이 병원에서 자주 듣는 말이 있다.“철분 수치는 정상인데, 페리틴만 높습니다.”많은 사람들은 페리틴을 단순히 철분 저장 단백질로만 알고 있다.하지만 《Clinical Immunology》는 페리틴을**“염증 상태를 반영하는 면역 지표”**라고 설명한다.즉,페리틴 = 몸 속 철분의 저장 정도이면서 동시에페리틴 = 염증 반응과 면역의 긴장 상태를 나타낸다.그래서 철분 부족 → 페리틴 감소뿐만 아니라자가면역 염증 증가 → 페리틴 증가도 가능하다.페리틴은 단순한 영양 지표가 아니라,면역이 얼마나 예민해져 있는지 알려주는 신호등인 것이다.🔬 면역과 철분의 관계 — 왜 면역은 철을 사용하려 하는가?《Janeway’s Immunobiolo.. 2025. 11. 10.
혈관 속에서 일어나는 보이지 않는 염증 — 자가면역과 혈관염 🌡️ 혈관은 면역의 통로이자 전쟁터다우리는 혈관을 단순히 “피가 지나가는 길”으로만 생각하기 쉽다.하지만 《Janeway’s Immunobiology》에서는 혈관을**“면역 반응이 실제로 이동하고 작동하는 현장”**이라고 설명한다.즉, 혈관은 단순한 통로가 아니라 면역 세포가 이동하고, 경계하며, 정보를 교환하는 장소다.혈관 벽에는 내피세포(endothelial cells) 라는 얇은 보호막이 존재한다.이 내피는 혈액의 흐름을 유지할 뿐 아니라,“여기는 우리의 세포다 / 침입자가 있다”를 구분하는 면역 센서 역할을 수행한다.그러나 자가면역질환에서는 이 미묘한 인식 체계가 흐트러지며,면역세포는 내피세포를 ‘적’으로 오인하기 시작한다.이때 나타나는 것이 바로 혈관염(Vasculitis) 이다.🔬 면역이 .. 2025. 11. 9.
만성 염증과 체온 — 왜 자가면역 환자는 몸이 차가울까? 🌡️ 체온은 면역의 상태를 보여주는 가장 솔직한 신호《Human Physiology》(Guyton & Hall)에 따르면체온은 단순히 “몸이 따뜻하다 / 차갑다”라는 감각이 아니라면역과 대사 활동의 지표이다.면역이 건강하게 작동할 때우리 몸은 일정한 체온을 유지하며,그 과정에서 에너지 대사와 호르몬 균형이 매끄럽게 이루어진다.하지만 자가면역질환에서는몸은 끊임없이 염증을 조절하려고 노력해야 하고,이 과정에서 체온 조절 체계가 흔들리기 쉽다.그 결과가 바로손발이 차가움, 평소 체온이 낮아짐, 미묘한 오한 같은 증상들이다.🔥 염증이 생기는데 몸은 왜 차가워지는가?많은 환자들이 이렇게 말한다:“몸 안에서는 불이 나는 느낌인데, 손발은 얼음 같아요.”이 모순적인 상황은 면역이 과열되는 과정에서 체온이 분산되기.. 2025. 11. 8.
림프 순환과 면역 회복 — 흐름이 막히면 염증이 쌓인다 🌿 림프계는 면역세포가 이동하는 ‘보이지 않는 도로망’이다우리가 혈관은 익숙하게 생각하지만,림프관은 잘 떠올리지 못한다.그러나 《Janeway’s Immunobiology》는 림프계를**“면역세포가 순환하고 소통하는 대동맥”**이라고 표현한다.림프액은 혈관에서 빠져나온 체액이 모인 것으로,면역세포, 단백질, 노폐물, 염증물질이 함께 이동한다.이 림프액은 림프관 → 림프절 → 다시 혈류로 돌아가는 순환을 한다.즉,림프계가 막히면 면역세포의 이동과 염증 제거 속도 자체가 느려진다.그 결과,염증이 오래 남고,피로가 지속되고,몸이 무겁고 붓는 느낌이 생긴다.많은 자가면역 환자가 말하는“몸 속에 뭔가 갇혀 있는 느낌”은 실제로 림프 정체로 설명된다.🔬 림프절은 면역의 ‘회의실’이다《The Autoimmune .. 2025. 11. 7.
미토콘드리아와 자가면역 — 피로는 어디서 시작되는가 🔥 피로는 ‘기분’이 아니라 ‘세포의 에너지 부족’이다우리가 흔히 말하는 피로는“힘들다”, “기운이 없다”는 단순한 느낌으로 이해되지만,《Human Physiology》(Guyton & Hall)는 피로를**“세포 단위에서의 에너지 생산 장애”**라고 정의한다.에너지 생산의 중심에 있는 기관이 바로 미토콘드리아다.미토콘드리아는 세포 속에 있는 작은 발전소로,우리가 먹은 음식과 숨을 통해 얻은 산소를 이용해ATP(에너지 분자) 를 만들어낸다.그러나 자가면역질환이 발생하면이 발전소의 효율이 급격히 떨어진다.즉, 자가면역 환자가 느끼는 피로는마음이 약해서도, 근육이 약해서도 아니라세포 하나하나가 ‘에너지를 만들 힘이 없는’ 상태다.🧬 염증은 미토콘드리아를 직접 손상시킨다《The Autoimmune Dise.. 2025. 11.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