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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만성 염증과 체온 — 왜 자가면역 환자는 몸이 차가울까?

by gold-pass-blog 2025. 11. 8.

저체온, 만성염증, 자율신경, 체온조절, 면역회복

 

🌡️ 체온은 면역의 상태를 보여주는 가장 솔직한 신호

《Human Physiology》(Guyton & Hall)에 따르면
체온은 단순히 “몸이 따뜻하다 / 차갑다”라는 감각이 아니라
면역과 대사 활동의 지표이다.

면역이 건강하게 작동할 때
우리 몸은 일정한 체온을 유지하며,
그 과정에서 에너지 대사와 호르몬 균형이 매끄럽게 이루어진다.

하지만 자가면역질환에서는
몸은 끊임없이 염증을 조절하려고 노력해야 하고,
이 과정에서 체온 조절 체계가 흔들리기 쉽다.

그 결과가 바로
손발이 차가움, 평소 체온이 낮아짐, 미묘한 오한 같은 증상들이다.


🔥 염증이 생기는데 몸은 왜 차가워지는가?

많은 환자들이 이렇게 말한다:

“몸 안에서는 불이 나는 느낌인데, 손발은 얼음 같아요.”

이 모순적인 상황은 면역이 과열되는 과정에서 체온이 분산되기 때문이다.

《Clinical Immunology》에 따르면
자가면역 반응이 발생하면 몸은 다음처럼 행동한다:

  1. 중심 체온을 보호하려고 혈관을 수축한다
    → 손발 혈류 감소 → 손발 차가움
  2. 염증이 장기 주변에서 진행된다
    → 체감 온도와 실제 온도 사이의 괴리 발생

즉, 몸은 염증을 진정시키기 위해
에너지를 외부 움직임 대신 내부 방어 체계에 집중한다.

이것이 자가면역 환자의 “몸은 뜨거운데, 겉은 차가운” 상태의 핵심 원리다.


🧊 저체온은 면역 회복을 방해한다

체온이 1℃ 떨어질 때,
《Janeway’s Immunobiology》에서는 면역 반응 능력이 약 30~40% 감소한다고 설명한다.

체온 ↓ → 혈류 ↓ → 면역세포 공급 ↓
이렇게 되면 염증이 해소되지 않은 채 오래 지속된다.

이것이 우리가 **“만성 염증”**이라고 부르는 상태다.

즉, 몸이 차가울수록
면역은 전투 모드에서 빠져나오지 못한다.


💬 EBS <명의> 환자 사례

EBS 명의의 한 류머티즘 환자는 이렇게 말했다.

“손발이 차가우면 통증이 두 배가 돼요.”

의사는 이렇게 설명했다:

“체온이 낮아지면 혈액이 천천히 흐르기 때문에
염증물질이 관절 주변에 오래 머무르게 됩니다.”

즉,
혈류 순환 = 염증 회복 속도다.

이 말은 단순히 ‘따뜻하게 지내라’는 조언이 아니라
의학적으로 근거가 있는 회복 전략이다.


🌀 자율신경의 불균형이 체온을 흔든다

자가면역 환자에게 흔한 또 하나의 공통점은
교감신경(긴장) 우세 상태이다.

자율신경 상태면역 반응체온 변화
교감신경 우세 염증 증가, 몸 경직 말초 혈관 수축 → 손발 차가움
부교감신경 우세 면역 조절 및 회복 혈류 안정 → 체온 유지

《Human Physiology》는
“체온은 자율신경의 균형 상태를 반영한다”고 설명한다.

즉,
스트레스가 심할수록
체온은 더 쉽게 떨어진다.

그리고 체온이 떨어질수록
염증은 더 쉽게 악화된다.


🌿 체온을 회복시키는 것은 면역을 회복시키는 일

체온을 올린다는 것은 단순히 따뜻하게 입는 것이 아니라
몸이 ‘전투’에서 ‘회복’ 모드로 전환되도록 돕는 일이다.

실천 방법은 다음과 같다:

방법이유효과
따뜻한 온욕 (37~38℃ 10~20분) 말초혈관 이완 혈류 개선, 통증 완화
복식 호흡 부교감신경 활성 체온 안정, 면역 진정
무리하지 않는 걷기 산소 공급 증가 ATP 생산 촉진
수면 리듬 유지 회복 호르몬 유지 체온 자연 회복
카페인 과다 섭취 줄이기 교감신경 과흥분 방지 체온 하락 예방

특히 온욕은 단순한 힐링이 아니라
《Clinical Immunology》에서
미토콘드리아 기능 활성에 직접 도움이 되는 방법으로 소개된 바 있다.


🌈 정리 — 몸이 차갑다는 것은 ‘몸이 지치고 있다는 신호’이다

몸이 차가워진다는 것은
몸이 더 이상 에너지를 평소처럼 쓰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자가면역에서 체온은
몸의 상태를 보여주는 가장 조용하지만 정확한 지표이다.

“체온이 회복되는 순간, 면역은 방향을 되찾기 시작한다.”

따뜻함은 단순한 감각이 아니라
회복의 언어이다.


📚 참고문헌 및 출처

  • 《Human Physiology》 (Guyton & Hall)
  • 《Janeway’s Immunobiology》
  • 《The Autoimmune Diseases》 (Elsevier)
  • 《Clinical Immunology》 (Elsevier)
  • EBS <명의> 자가면역질환 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