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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제1형 당뇨병: 면역이 췌장을 공격할 때

by gold-pass-blog 2025. 10. 26.

🍬 인슐린이 사라지는 이유 – 제1형 당뇨병의 자가면역적 본질

제1형 당뇨병(Type 1 Diabetes)은 단순히 혈당이 높아지는 질환이 아니다.
《Janeway’s Immunobiology》는 이를
“면역세포가 췌장의 β세포를 공격하여 발생하는 자가면역에 의한 대사성 질환”이라고 정의한다.

즉, 이 질환의 핵심은 췌장 베타세포(β-cell) 의 파괴이다.
β세포는 인슐린을 분비하여 혈당을 조절하는 역할을 담당하는데,
자가면역 반응이 시작되면
면역세포는 이 세포를 외부 침입자처럼 인식하고 공격한다.
그 결과, 몸은 더 이상 인슐린을 생산할 수 없게 되고
혈당 조절 능력을 상실하게 된다.

 

자가면역으로 인해 손상된 췌장 베타세포 이미지

 

🔬 발병 메커니즘 – ‘적’으로 오해된 β세포

제1형 당뇨병의 기전은 다음과 같은 순서로 진행된다:

  1. T세포가 β세포를 적으로 잘못 인식
  2. T세포가 β세포의 단백질에 대한 자가항원 반응을 활성화
  3. 염증성 사이토카인(TNF-α, IL-1β 등) 분비
  4. 췌장 내부에 국소 염증(pancreatic inflammation) 형성
  5. β세포가 서서히 파괴 → 인슐린 분비 감소
  6. 혈당이 조절되지 않음 → 고혈당 지속

《Clinical Immunology》는 이 과정을
“면역 관용의 붕괴(breakdown of immune tolerance)”라고 설명한다.

즉, 원래는 자기세포를 공격하지 않도록 교육받아야 할 면역세포
그 교육 과정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 것이다.


💬 EBS 명의의 실제 환자 이야기 – 너무 늦게 알게 된 진실

EBS 《명의》 자가면역 질환 편에서는
청소년기에 제1형 당뇨병을 진단받은 한 환자의 사례가 소개되었다.

환자는 이렇게 말했다:

“처음엔 단순히 피곤한 줄 알았어요.
그런데 갈증이 심해지고 체중이 계속 빠졌어요.
결국 면역이 제 췌장을 공격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 증상은 제1형 당뇨병의 전형적인 초기 신호이다:

초기 증상이유
잦은 갈증 혈당 상승으로 체액 이동
잦은 소변 신장이 혈당을 배출하려고 시도
체중 감소 세포가 에너지를 이용하지 못함
극심한 피로 인슐린 부재 → 에너지 대사 붕괴

이처럼 제1형 당뇨병은
갑자기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면역이 천천히 췌장을 약화시키는 과정 속에서 발생한다.


🌿 관리와 희망 – 치료의 방향은 ‘억제가 아닌 조율’

현재 제1형 당뇨병의 치료는 인슐린 투여가 기본이다.
하지만 최근 연구는 단순한 보충 치료를 넘어서
β세포 기능 회복과 면역 재조절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The Autoimmune Diseases》(Elsevier)는
“면역을 조절하는 치료가 완치의 열쇠가 될 수 있다”고 명시한다.

연구되고 있는 치료 방향은 다음과 같다:

치료법핵심 개념진행 단계
줄기세포 치료 새로운 β세포 생성 임상 연구 중
B세포 & T세포 조절 치료 자가반응 면역세포 재교육 일부 승인됨
장내 미생물 조절 치료 면역 균형 회복 연구 확대 중

《Human Physiology》(Guyton & Hall)는
혈당 조절뿐 아니라
수면, 스트레스, 장내 환경이 면역 균형에 영향을 준다고 강조한다.

즉, 제1형 당뇨병의 관리 핵심은
단순히 약물 투여가 아니라,
면역·대사·생활 환경의 조화이다.


📚 참고문헌 및 자료

《Janeway’s Immunobiology》
《The Autoimmune Diseases》(Elsevier)
《Clinical Immunology》
《Human Physiology》(Guyton & Hall)
EBS 《명의》 자가면역질환 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