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수면은 단순한 휴식이 아니다
《Human Physiology》(Guyton & Hall)는 “수면은 신경·호르몬·면역 시스템이 동시에 회복되는 시간”이라고 말한다.
우리가 잠들면 뇌는 하루 동안 수집한 정보를 정리하고, 손상된 세포를 회복시키며, 면역 수용체의 민감도를 재조정한다.
반대로 수면 부족은 면역체계를 혼란에 빠뜨린다.
EBS <명의>에서는 야간 근무를 지속한 환자에게 루푸스 증상이 악화된 사례를 보여주었다.
의사는 이렇게 말했다.
“몸이 쉬지 않으면 면역도 쉬지 못합니다.”
이는 단순한 표현이 아니라, 면역학적으로 명확한 사실이다. 수면 없이 면역은 계속 ‘전투 모드’를 유지한다.
2) 수면 부족이 면역에 미치는 영향
수면이 부족해지면 코르티솔 리듬이 깨진다.
코르티솔은 아침에 높고, 밤에 낮아야 면역이 안정된다.
하지만 스트레스와 수면 부족이 지속되면 코르티솔은 하루 종일 높은 상태가 되고, 이는 염증을 줄이기는커녕 조절 T세포(Treg)를 감소시켜 염증성 면역반응(Th17)을 강화한다.
《Cellular and Molecular Immunology》(Abbas)는 이를 **“면역 기준점의 교란”**이라 부른다.
즉, 몸은 완전히 쉬어야 할 시간에도 면역 체계는 전투를 계속하고 있는 셈이다.
3) EBS <명의> 속 실제 환자 사례
EBS 명의에서는 두 가지 중요한 장면이 나온다.
① 야간 교대 근무자에게 루푸스 재발
→ 수면 회복 후 항체 수치 감소
② 불면증 환자의 관절염 악화
→ 수면 안정 후 통증 완화, 염증 수치 개선
이 사례들은 수면이 단순히 ‘기분’이나 ‘체력’의 문제가 아니라,
면역 반응의 중심 조절 장치임을 보여준다.
4) 숙면이 면역을 되살리는 방식
수면 중 분비되는 멜라토닌은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한다.
《Clinical Immunology》는 멜라토닌을
“염증을 조절하는 가장 오래된 호르몬적 치료제”라 불렀다.
또한 깊은 수면(Non-REM 단계) 동안 체온·심박수·혈압은 낮아지고,
면역세포는 손상된 조직과 단백질을 수리·정리·재배치한다.
즉, 수면은 면역의 정비 시간이다.
5) 수면으로 면역을 회복하는 실천 방법
아래 방법은 비용이 들지 않고 즉시 적용 가능하다.
| 취침 2시간 전 스마트폰/TV 중단 | 멜라토닌 분비 억제 방지 |
| 일정한 수면 시간 유지 | 자율신경 리듬 안정 |
| 낮 동안 20~30분 햇빛 노출 | 수면-각성 주기 교정 |
| 침실 조도 최소화 | 심신 이완 유도 |
면역은 리듬을 이해한다.
몸이 규칙적이면 면역도 규칙적으로 안정된다.
📚 참고문헌
《Human Physiology》(Guyton & Hall)
《Cellular and Molecular Immunology》(Abbas)
《Clinical Immunology》
《The Autoimmune Diseases》(Elsevier)
EBS <명의> 자가면역질환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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