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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누수증후군과 자가면역 — 장벽이 무너질 때, 면역도 흔들린다 🌱 장은 단순히 소화기관이 아니다 — 면역의 전초기지우리는 음식을 소화하는 곳을 단순히 ‘장’이라고 부르지만,《Janeway’s Immunobiology》에서는 장을**“면역세포가 가장 밀집해 있는 최대의 면역기관”**이라 설명한다.실제로 인체 면역세포의 약 70% 이상이 장에 집중되어 있다.왜일까?장 안에는 우리가 외부에서 들여오는 것들이 모두 통과한다.음식, 세균, 바이러스, 독소까지.몸은 이 모든 것이 안전한지 실시간으로 판별해야 한다.그래서 장벽은 철저하고 정교하다.건강한 장벽은 외부와 내부를 분명히 구분하는 관문이다.그러나 이 장벽이 약해지면, 이야기는 완전히 달라진다.🔥 장누수(Leaky Gut) — 작은 틈이 면역을 혼란시키다《The Autoimmune Diseases》(Elsevier).. 2025. 11. 5.
공존의 의학: 면역과 함께 살아가는 법 1) 자가면역은 ‘평생 싸워야 하는 병’이 아니다과거에는 자가면역질환을 면역을 억눌러야 하는 전쟁으로 설명했다.하지만 현대 면역학은 이렇게 말한다.《The Autoimmune Diseases》(Elsevier):“자가면역질환의 목표는 공격 억제가 아니라 균형 회복이다.”면역은 잘못된 적대 상태에 빠진 것이지,본래 기능을 잃은 것이 아니다.즉, 치료의 핵심은 면역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방향을 다시 잡아주는 것이다.2) 공존은 ‘포기’가 아니라 ‘재구성’이다자가면역질환을 가진 사람은몸의 신호를 새롭게 해석하고에너지를 분배하고생활 리듬을 조정하는 법을 배운다.《Human Physiology》(Guyton & Hall)는면역은 환경과 습관에 의해 계속 조정되는 시스템이라고 말한다.즉, 몸은 계속 바뀌고,그 변.. 2025. 11. 4.
정신건강과 면역: 우울과 염증은 서로를 자극한다 1) 마음이 약해지면 몸도 약해지는 이유《Psychoneuroimmunology》는감정과 면역이 하나의 회로로 연결되어 있다고 말한다.우울·불안·무기력은 단순한 ‘기분의 문제’가 아니라,실제로 염증 반응을 촉진하는 신경 면역 변화를 유발한다.염증성 사이토카인(IL-1, IL-6, TNF-α)은뇌의 세로토닌 합성을 방해해 우울감을 강화한다.즉,우울 → 염증 증가 → 우울 심화라는 악순환이 생긴다.이것은 “마음이 약해서 아픈 것”이 아니라면역 생리학적 연쇄 작용이다.2) 자가면역질환 환자에게 우울은 흔하다《Clinical Immunology》는자가면역질환 환자의 40~60%가삶의 어느 시점에서 우울감을 경험한다고 보고한다.이유는 명확하다.만성 통증예측되지 않는 증상 변동사회적 오해체력 저하미래에 대한 불안이.. 2025. 11. 3.
사회적 시선과 자가면역: 보이지 않는 고통을 이해해야 하는 이유 1) 보이지 않는 고통은 쉽게 오해된다자가면역질환은 외형으로 드러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환자는 피로감, 관절통, 체력 저하, 집중력 감소 같은 증상을 겪지만,겉으로는 멀쩡해 보일 수 있다.이 때문에 주변 사람들은 종종 이렇게 말한다.“그 정도면 괜찮은 거 아니야?”“아픈 사람 같아 보이지 않는데?”그러나 《The Autoimmune Diseases》(Elsevier)는자가면역질환을 **“내부 염증이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전신성 고통”**이라 설명한다.즉, 환자의 고통은 눈으로 보이지 않는 내부에서 진행된다.EBS 에서도 한 환자는 이렇게 말했다.“몸속에서는 계속 불이 나는데, 아무도 그걸 보지 못해요.”이 문장은 자가면역의 본질적인 아픔을 그대로 드러낸다.2) 질병은 생물학이지만, 고통은 사회적이다《Cli.. 2025. 11. 3.
유전자 치료와 맞춤 의학의 시대: 면역의 운명을 다시 쓰는 과학 1) 유전은 운명이 아니라 ‘출발점’이다자가면역질환은 특정 유전자 변이가 발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예를 들면, 루푸스는 HLA-DR3,강직성 척추염은 HLA-B27,제1형 당뇨병은 HLA-DR4와 관련성이 높다.그러나 《Human Physiology》(Guyton & Hall)는 이렇게 말한다.“유전은 가능성을 제시하지만, 환경이 그 가능성을 현실로 만든다.”즉, 유전자는 ‘씨앗’일 뿐이며,생활 습관, 감염, 스트레스, 미생물 환경, 호르몬 변화 등이그 씨앗이 실제 질환으로 자랄지 결정한다.그러나 현대 의학은 단순히 “경향성”을 말하는 것을 넘어,유전자의 잘못된 부분 자체를 직접 수정하는 시대로 들어가고 있다.2) CRISPR 기술: 면역세포의 오류를 직접 교정하다《Nature Medici.. 2025. 11. 2.
인공지능이 바꾸는 자가면역 진단의 미래: 면역의 언어를 읽는 기술 1) 면역은 복잡한 언어를 사용한다자가면역질환은 단순히 특정 장기가 손상되는 질환이 아니다.면역세포, 사이토카인, 자가항체, 유전자 조절 인자, 장내 미생물 등의 신호가 동시에 얽혀 움직이는 네트워크형 질환이다.즉, 자가면역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단일 수치를 보는 것이 아니라, 신호 간의 패턴을 읽어야 한다.《Nature Immunology》(2023)은 이렇게 말한다.“면역은 단어가 아니라 문장으로 생각해야 한다.”혈액 속 항체 하나, 염증수치 하나만 보고는이 질환의 ‘다음 움직임’을 예측할 수 없다.그런데 바로 **이 복잡한 패턴을 해석하는 데 뛰어난 존재가 AI(인공지능)**다.2) AI는 면역 패턴을 읽는 통역가《The Autoimmune Diseases》(Elsevier)는AI를 **“면역 데이터.. 2025. 11.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