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백질이 변할 때, 면역은 혼란에 빠진다
우리 몸의 단백질은 일정한 구조와 형태를 가진다.
면역세포는 이 구조를 기준으로 “나” 와 “적” 을 구별한다.
그런데, 단백질이 변형되면 면역은 그 단백질을 낯선 존재로 착각한다.
이 착각이 자가면역의 시발점이 된다.
《Janeway’s Immunobiology》는
“자가면역은 자기 단백질의 변형(molecular alteration)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라고 설명한다.
즉, 면역은 변형된 자기 단백질을 외부 침입자로 오인하여 공격을 시작한다.

🔬 시트룰린화: 단백질이 낯선 구조로 바뀌는 순간
단백질 변형 중 자가면역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시트룰린화(Citrullination) 이다.
단백질 아르기닌(Arginine)이 시트룰린(Citrulline) 으로 변하는 과정인데,
이 과정은 염증 상황에서 PAD(Peptidyl Arginine Deiminase) 효소가 작동하며 증가한다.
문제는 여기서 시작된다.
- 시트룰린화된 단백질은 정상 단백질과 표면 구조가 달라진다.
- 면역세포는 이 변형된 단백질을 “자기”로 인식하지 못한다.
- 그 결과 자가항체가 생성되고 면역이 자기 조직을 공격한다.
《The Autoimmune Diseases》(Elsevier)는
시트룰린화는 류마티스 관절염 발병의 핵심 분자적 트리거 라고 명시한다.
🧠 그러면 왜 이런 변형이 생기는가?
다음 상황에서 시트룰린화는 급격히 증가한다:
| 만성 스트레스 | 코르티솔 변화 → 염증 반응 지속 |
| 흡연 | PAD 효소 활성 증가, 대표적 위험 요인 |
| 바이러스/세균 감염 | 급성 염증 과정에서 단백질 변형 증가 |
| 장내미생물 불균형 | 면역 과민 반응 촉진 |
특히 흡연은 류마티스 관절염의 주요 위험 요인으로 기록되어 있다.
《Clinical Immunology》는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항CCP 자가항체 생성률이 3배 이상 높다"
고 보고한다.
💬 EBS <명의>에서 실제 소개된 사례
EBS <명의> 자가면역 관절염 편에서는,
손가락 관절이 붓고 열이 나며 아침에 손이 굳는 증상을 가진 환자가 등장했다.
혈액검사에서 항-CCP 자가항체(Anti-CCP) 가 검출되었고,
이는 시트룰린화된 단백질을 공격하는 항체였다.
의사는 이렇게 말했다.
“몸이 만든 단백질이 몸에게 공격받는 상황이 벌어진 것입니다.
면역은 적을 공격하고 있지만, 그 적이 바로 자기 몸인 거죠.”
🌿 치료의 핵심: 변형 단백질을 막는 것
치료 핵심은 단순 염증 억제가 아니라
시트룰린화 자체를 줄이는 것이다.
✅ 실천 가능한 면역 안정 전략
- 흡연 중이면 반드시 금연
(시트룰린화 감소 효과가 명확히 입증됨) - 장내미생물 균형 유지
발효식품 + 식이섬유 → 염증 반응 감소 - 규칙적인 수면과 스트레스 관리
코르티솔 리듬이 면역 안정의 핵심 - 무리하지 않는 운동
가벼운 관절 스트레칭, 관절 주변 근육 강화
《Human Physiology》(Guyton & Hall)는
면역은 외부 자극보다 “몸 내부 환경의 안정”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
고 강조한다.
📚 참고문헌 (책 기반)
- 《Janeway’s Immunobiology》
- 《The Autoimmune Diseases》(Elsevier)
- 《Clinical Immunology》
- 《Human Physiology》(Guyton & Hall)
- EBS <명의> 자가면역 관절염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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